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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및 전망

광대역 네트워크의 진화...거시경제 발전 돕는 '똑똑한' 서포터



이 글은 칼럼니스트 하워드 볼드윈(Howard Baldwin)이 특별 기고한
내용입니다.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적인 부를 창출하고 교육, 의료 등과 같은 사회문화적인 혜택을
확산시키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원문은 Broadband Impact: The Macroeconomic Benefits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5월 UN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유네스코(UNESCO)와 공동으로 ‘디지털 개발을 위한 광대역 위원회
(Broadband Commission for Digital Development, 이하 BCDD)’를 발족시킨 바 있습니다. 즉, 
‘UN 밀레니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 실현을 가속화하고 세계 전역에 광대역 통신 확산을 도울 최상위
국제기구를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그렇게 탄생된 BCDD가 지난 6월에는 ‘광대역 네트워크의 영향력(The impact of broadband)’에 관한 글로벌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우리가 궁금해 하는 미래와 관련해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일례로 광대역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또 국가별로는 어느 정도의 경제사회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예측해 주고 있습니다. 이에 모두가 관심있을 만한 몇 가지 전망치들을 함께 살펴 보고자 합니다.

  • 유럽: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으로 약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201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6,360억 유로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브라질: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미 고용성장률 1.4% 증가
  • 중국: 광대역 보급률이 10% 증가할 때마다 GDP가 2.5%씩 상승
  • 태국: 가정과 개인의 광대역 보급률은 각각 3%, 12%에 그치고 있지만 광대역 보급 촉진으로 인해 태국  GDP 성장률은 2.4% 증가


광대역 네트워크, 단순히 비즈니스 발전만 도모하는 기술 아니다!

이 보고서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광대역 네트워크가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각종 부가적인 혜택을 쏟아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일반인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강, 교육, 에너지 분야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건강: UN의 밀레니엄개발목표는 가난과 기아의 종식, 아동 사망 및 기타 질병의 감소, 지속가능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요. 광대역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지역간, 유관 조직들간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원활해져 건강 정보와 기후 정보를 보다 빠르고 신뢰성있게 수집하고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 이렇게 되면 관계당국 역시 잠재돼 있는 여러 문제 상황들을 신속히 파악하고 재빨리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에너지: 광대역 인프라는 전기와 에너지 공급 상황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함으로써 스마트 그리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줍니다.

교육: UN은 ‘지식 사회(knowledge societies)’라는 이름 아래 사회가 추구해야 할 네 가지 핵심 원칙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 정보와 지식에 관한 보편적 접근, 문화와 언어 다양성의 존중,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고품질의 교육 제공입니다. 광대역 네트워크는 단지 교육 리소스에 대한 접근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에 대한 접근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줍니다. 물론 이런 기회들은 개발도상국 안에서도 제공돼야 하겠지요.


기업을 넘어 사회·국가·세계를 바꾸는 광대역 네트워크 영향력에 주목해야...


이더넷(Ethernet)의 창시자인 로버트 멧칼프(Robert Metcalfe)는 기술에는 ‘네트워크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지요.
네트워크의 가치는 그 시스템에 연결된 사용자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내용인데요. 이것은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UN 보고서는 네트워크 효과가 티핑 포인트(조금씩 퍼져나가다가 폭발적인 확대 혹은 질적 변화로 전환되는 시점)에
근접해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국가 내에서 광대역 서비스 보급률은 매우 놀랍고도 생산적인 방식으로 사회
전 영역에 급속한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각 영역에서 일어나는 광대역의 여러가지 혜택들이 전사회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의 이익이, 누구의 손해가 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윈-윈 시나리오를
만들어주는 매우 매력적인 구조입니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나 모두 광대역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개발도상국에서는 광대역 인프라 확산을 계기로 새로운 사회경제적인 부흥 운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광대역이 촉매제가 되어 소통이 시작되고 교육이 발전하며, 더 나은 환경 발전을 위한 움직임들을 확산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진국 시장에서는 광대역 네트워크가 개발도상국에서처럼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진행중인 정책과 프로젝트를 더욱 과감하게,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돼 승수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광대역 인프라의 효과는 당초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많이 언급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광대역이 국가 발전, 건강, 인프라의 다른 측면에도 혜택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표준적인 삶의 질을 보다 더 높여주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광대역이 단지 물리적인 인프라로 기능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부와 자산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이제 좀 더 와 닿으시나요? ^^

광대역 네트워크가 커뮤니티 경제개발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보다 알고 싶으시다면 광대역 위원회의 “Sharehouse”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인에게도 접근이 가능한 광대역 관련 자료가 준비돼 있습니다.
검색으로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으며 RSS 피드를 통해 업데이트 사항을 구독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시스코 IBSG는 2010년 브로드밴드 역동적 가치평가(“Broadband Dynamic Value Assessment”)
모델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 자료는 의사결정자권자들로 하여금 ‘브로드밴드 서비스가 어떻게 한 국가의
사회경제적인 개발에 기여하는가’라는 비전 하에 협업을 활성화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