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충분한 네트워크 신화 #7: 구입 비용 신화

프린터의 경우 초기 구매 비용보다 이후 카트리지 교체 비용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죠?
프린터는 초기 구입 비용이 싸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적인 선택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운영 비용, 총소유비용(TCO) 개념이 중시되고 있는 것인데요. 단일 시스템도  아닌 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경우 단순히 초기 구입 비용만 따지기 보다는 운영 비용과 총소유비용을 더욱 꼼꼼히 검토하는 작업이 필수적이겠지요. 시스코 본사 PR팀의 수석 매니저인 가레스 페티그루(Gareth Pettigrew)는 이 글을 통해 ‘이만하면 충분한’ 네트워크의 일곱 가지 신화 가운데 낮은 구입 비용에만 집착하는 오류를 흥미롭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시스코 채널 협력사와 서비스, 파이낸싱, 교육 조직을 위한 PR업무를 이끌고 있는 페루그루의 해당 영문 포스팅은 The Myth of Network Acquisition Cos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사 IT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실제 예산의 20%만이 하드웨어를 구매하는데 쓰이는 것을 아시나요? 그럼 나머지
80%는 어디에 쓰일까요? 바로 운영관리 비용입니다. 상식적으로 판단할 경우 전체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면 20%의
비용에 초점을 맞추는 게 타당할까요, 아니면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미 눈치채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만하면 충분한’ 네트워크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전사
IT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범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인 구입 비용 신화에 대해 다뤄 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단순히
구매 비용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려는 접근이 전체 운영비용을 얼마나 상승시키는지 명확히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시스코의 마이크 라우 부사장은 “구매 및 유지보수 비용만을 고려하는 사고는 차세대 네트워크가 제공해야 할
생산성 증가나 다운타임 감소와 같은 요인들에는 눈을 감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합니다. 물론 ‘이만하면 충분한’
네트워크로 초기 비용은 다소 절감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절감된 비용은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운영비로 인해 그 이점이 금방 다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전화를 설치할 때 여러분은 전화기 구입비 등 당장 지불하는 비용만 고려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전화
서비스가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참작해 통신사의 네트워크 상태나 서비스 수준, 기술 지원 여부 등도 전체 계산
항목에 포함시키지 않으시나요? 전사 IT 네트워크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규모가 크고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가 모여 있다는 점에서 전사 IT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초기 구입비용만 고려한다는 것은 참으로 근시안적인
접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이런 주장에 모두 고개를 끄덕거리실 것이라 여겨지는데요. 이런 주제에 더욱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실리콘 앵글에 실린 마이크 라우 부사장의 칼럼 전문을 읽어 보십시오(read the full article). 그냥 괜찮아 보이는 ‘이만하면 충분한’ 네트워크가 왜 결국 더 비용 소모적인 선택일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이로써, ‘이만하면 충분한’ 네트워크의 신화 시리즈가 오늘로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제 왜 이만하면 충분한 것이
절대로 충분하지 않은지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이 대목에서 혁신과 가용성 확보를 원하신다면 절대로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말이 새삼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만하면 충분한’ 네트워크의 일곱가지 신화 Seven Myths of the Good Enough Network>
1. 애플리케이션과 종단점 무지 신화 Myth #1: Application and End Point Ignorant Network
2. 단일 목적 신화 Myth #2: Single-Purpose Network
3. 손쉽게 짜맞춘 보안 신화 Myth #3: Security as a Bolt-on Myth
4. 기본 QoS 신화 Myth #4: Basic QoS Myth
5. 그저 표준을 쫓아가는 신화 Myth #5: Just Look for Standards
6. 기본 보증 신화 Myth #6: Basic Warranty
7. 구입 비용 신화 Myth #7: Acquisition C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