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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및 전망

21세기형 건강관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이 포스팅의 영문 원본은 시스코 외부 기고가 제이슨 콘(Jason Kohn)이 작성한 글로 'Healthcare Technology in the 21st Century'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전세계 의료업계는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병원까지 찾아오지 않아도 가정에서 직접 건강상태를 점검받을 수 있게 도울 수 없는 방법은 없을까" 고심하며 관련 기술 발전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시장 규모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버그인사이트(Berg Insight)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원격으로 만성 질환을 모니터링하는 기술 관련 시장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101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 이 시장은 해마다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편 마켓리서치닷컴(MarketResearch.com)은 '텔레헬스(Telehealth)'로 불리는 원격의 건강상태 모니터링 장비 시장만해도 2017년에는 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즉, 미래 산업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관심을 기울여봐야 할 규모있는 시장인 셈입니다. 

이런 의료 기술 트렌드는 단순히 관련 기업의 수익 증가를 돕는 수준을 넘어서서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첨단 기술로 환자의 건강과 바이탈사인(활력 징후)을 원격에서 예의주시하는 것은
의료진이 보다 빨리 건강 적신호를 감지하고, 적절한 약물을 처방하거나 관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원격 의료 서비스가 제공해줄 수 있는 잠재 혜택은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첨단 의료
장비를 활용할 경우, 수백만 명의 환자들, 특히 당뇨, 울혈성 심부전증(CHF),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지루한 병원 생활을 정리하고 외부 생활을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가능해집
니다. 뿐만 아니라, 여
러 연구 결과가 가정내 건강 모니터링 기술은 관련 질병 관리에 드는 비용을 74% 정도 절감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똑똑한 속옷이라…
'텔레헬스' 사업이 가져다주는 이득이 이처럼 엄청난데, 관련 장비 개발이 어느 정도까지 단계까지 와 있는지 살펴 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아직까지 건강 모니터링 장비 위주로 개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개발된 몇몇 제품들을 살펴보면 스타트랙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속에서나 가능했을만큼 흥미로운 솔루션들이 우리의 관심을 사로 잡습니다.

그럼 몇가지 예를 함께 살펴 볼까요?

• 첫째, 혈압과 맥박 수치를 알려주는 센서가 탑재된 속옷을 가까운 미래에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 또, 단돈 몇 푼으로 제약사들은 알약에 소화 가능한 칩을 추가하여 환자가 제때 약을 복용했는지, 또는 위장 내
PH를 검사하여 블루투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세상에 사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답니다.  

• 심지어 컨택렌즈에 센서를 탑재, 당뇨병 환자의 눈물에서 측정되는 당 수치를 자동으로 확인하여 휴대폰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고 하네요.

듣기만 해도 신기하지 않나요?

자세한 내용은 '모바일 헬스 뉴스(Mobile Health News)'의 닐 베르셀(Neil Versel)이 버지니아 대학(University of Virginia) 교수이자 '홈 헬스 전파자'인 로빈 펠더(Robin Felder)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첨단 장비는 꾸준히 생산되고 있어 이런 서비스의 현실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이 이런 텔레헬스 생태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드는 비용(참고로 소비자들은 주로 보험사가 의료 기술 비용을 지불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또는 책임 문제가 사업 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동통신사
들은 B2C 형태로 직접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보다는 병원, 보험사 또는 의학기업과의 B2B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대형 통신사들은 이미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한번쯤 관심을 갖고 관련 내용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 AT&T는 2010년, 헬스케어 전용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는
환자들이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도록 알려주는 서비스, 가정내 심장 모니터링 기기, 지방 또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환자들과 의료진을 연결하는 비디오 커뮤니키에션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 유럽의 대형 통신사 오렌지는 오스트리아의 한 의학 협회와 파트너십을 통해 원격 혈압 및 혈당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프랑스에서는 오베르뉴(Auvergne) 지방의 Moulins-Yzeure 병원과 협업하여 생명 신호
데이터, 사후 관리, 약물 스케줄링, 식단 모니터링 및 간병인과의 비디오 통화 등을 포함한 COPD 환자들을 위한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통신사들도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는데요.
KT는 지난 2월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잡고 만성창상과 천식, 심전도 등을 보다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ㆍ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SK 텔레콤도 가천의대길병원, 고신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과 잇따라 손을 잡았습니다. 가천의대길병원과 고신대
병원의 경우 우선 SK텔레콤이 스마트 기기를 공급하고 병원 내 와이파이망을 구축해 스마트 헬스케어의 기본 인프라
를 마련하였습니다. 또 의료 기록이나 영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정리된 정보를 병원 안팎에
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 LG유플러스도 지난해 11월 명지병원과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구축비용은 적으면서도 병원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의료진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모바일 병원'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 포스팅을 읽으시면서 눈치 채셨겠지만 이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기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더 많은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관련 사업에
참여할수록 보다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 서비스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