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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렌드 및 전망

비영리 자선단체 ‘채리티: 워터’의 소셜 마케팅 전략

 

SNS로 퍼나르는 '깨끗한 식수' 그리고 마음

 

 

 

10억의 인구가 깨끗한 물 없이 살아갑니다. 그리고 10억의 인구가 SNS를 쓰기 시작했죠.
그렇다면… SNS를 쓰는 10억의 인구가, 오염된 물로 고통 받는 10억 인구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면 어떨까요? ^^


 

오염된 물 한 통을 긷기 위해, 일곱 살짜리 어린아이가 물통을 머리에 이고 매일매일 네 시간씩 걸어 다닙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지구 상 10억이 넘는 사람들이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깨끗하고 안전한 음용수’를

보장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답니다. 이에 세계의 적잖은 비영리 단체들이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는데요. 이들은 물 공급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사람들에게 환기시키고, 더 많은 기부 희망자들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소셜 마케팅’ 도 그 중 한 가지이죠.


시스코는 깨끗한 물을 위해 일하는 수많은 비영리 단체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채리티: 워터(Charity: Water)’라는 단체를 소개할까 합니다.


채리티: 워터는 2006년 미국의 스콧 해리슨(Scott Harrison)이 설립한 비영리 단체입니다. 뉴욕에서 나이트클럽,

패션 이벤트의 파티 프로모터로 일하던 그는 서른이 되던 해 문득 삶에 회의를 느끼고 서아프리카로 향하죠.

그는 그 곳에서 깨끗한 물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오염된 물을 마셔야 하고, 그 때문에 갖은 질병에 시달리다

사망에까지 이르는 아프리카 대륙의 현실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와 채리티: 워터라는 단체를 시작하죠.


채리티: 워터는 설립 단 3년 만에 10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고, 이로 인해 19개국의 2백만 이상의 사람들이

식수를 얻을 수 있게 되었죠. 대체 채리티: 워터는 어떤 방법으로 이러한 ‘기적’을 일궈낸 것일까요?


채리티: 워터의 성공 비결은 바로 ‘전통적인 방식의 모금활동 + SNS’입니다. 먼저 채리티: 워터의 웹사이트 디자인을

살펴 볼 필요가 있는데요. 활동의 성과, 기부방법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정보들이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한 눈에 들어온답니다. “내가 낸 돈이 과연 제대로 쓰일까?”라는 의심과 회의를 간단히 불식시키는 것이죠. ^^

또한 이 웹사이트에는 ‘마이 채리티: 워터’라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여기서는 각 개인이 자신만의 모금활동을

기록 및 기획할 수 있게 돼 있어,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한

활발한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소이죠. SNS를 통해 각 개인이 주도적으로 기부자들을 모으고,

다른 단체들과 협력을 이루는 채리티: 워터의 활약은, 마케팅 전문가들이 말하는 ‘소셜 셰어링(social sharing)’과도

일치합니다. 즉, 채리티: 워터는 개인 뿐 아니라 개인들의 전체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죠.

 

 

 

내가 받고 싶은 생일 선물은요....


채리티: 워터의 또 하나의 독창적인 모금 전략을 살펴볼까요?


채리티: 워터는 지난 3월 21일 창립 기념일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생일을 ‘단념’하고

대신 자신의 연령에 따라 깨끗한 물을 위해 기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죠. 즉, 사람들은 자신의 생일 선물을 단념하고,

그 대신 자신의 연령에 따라(이를 테면, 28살은 28달러 씩, 12살은 12달러 씩) 채리티: 워터에 기부금을 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채리티: 워터는 이 기부금 전액을 물 프로젝트의 기금에 투입하고, 완료된 모든 프로젝트에 대한 내역들을

사진 자료 및 구글 지도의 GPS 좌표와 함께 제공하죠.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깨끗한 식수를 얻는 데 드는 비용은 불과 2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만원입니다.

5천달러, 한화로 약 500만원이면 한 마을 전체가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죠.

 

친구들에게 내 생일 선물 대신 모금한 돈이, 오염된 물 한 통을 긷기 위해 매일매일 물통을 머리에 인 채

네 시간을 걸어야 하는 일곱 살 아이의 고통스런 발걸음을 멎게 합니다. 내가 태어난 날, 세상은  “다시 태어납니다”.

 

 

SNS를 이용한 쉽고, 간편하고, 재미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세상을 바꾸는 큰 한 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시스코 CSR팀마케팅 전략 매니저인 찰리 트레드웰(Charlie Treadwell)이 원문 Social Marketing Strategies from Nonprofit Charity: Water 를 통해 포스팅 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