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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콜라보레이션

영상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위해, 시스코는 요청합니다


기종이 다른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통신사가 다르면 서로 통화할 수 없어야 한다?

‘영상통화’, ‘영상회의’ 등은 한 때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인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자연스레 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죠.

영상커뮤니케이션이 ‘전화기’의 아성을 뛰어넘었다는 말씀은 물론 아닙니다. 아직까지는 전화기만큼 친숙하지도
않고, 또 무엇보다도 전화처럼 ‘어떤 네트워크 혹은 어떤 기기를 사용하느냐’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로이 통화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지 못한 상태죠. 즉, ‘어느 플랫폼’을 쓰느냐에 따라 영상커뮤니케이션이 제한되고 있는
현실인데요. 전화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나와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전화를 걸 수 없고
또 내 것과 같은 브랜드의 휴대폰이 아니라면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입니다.

시스코는 요청합니다

시스코는 지난 2월 15일 유럽사법재판소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Skype) 인수 승인 재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유럽의 VoIP 서비스 제공자인 ‘메시지넷(Messagenet)’도 시스코와 행보를 같이 했죠.

시스코는 이번 인수 건의 당사자인 유럽위원회와 MS 모두를 존중하며, 또 합병승인 그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럽위원회가 표준에 근간한 상호운용성을 확실히 지키도록 조건을 달아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이 하나의 회사가 영상커뮤니케이션의 미래 전반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요청을 통해 시스코가 말하려는 바는 단 한 가지, 상호운용성 표준을 지킴으로써 개방적인 영상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영상통화, 영상회의도 전화를 쓰듯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상기하자는 것입니다.

영상커뮤니케이션 시장은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3년 안에 인터넷 사용자의 수는 30억에 달할 것이며,
고정형 광대역 평균 속도는 28 Mbps에 이르고,  매초마다 1만 6천 176시간 분량 영상이 네트워크를 가로 지를
전망입니다. 지금은, 관련 벤더들이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세계적으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또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러나 이번 MS의 스카이프 인수는 이러한 시대의 요청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습니다.
MS가 스카이프를 링크(Lync)에만 통합시키게 되면, 타사의 화상회의 및 음성통신 소프트웨어와는 상호 운용이
불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스카이프의 7억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오직 MS의 플랫폼만
쓸 것을 강요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례가 인정되면, 그와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기 마련입니다. 이번 판결은 앞으로 영상커뮤니케이션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데 있어 각 기업과 벤더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만일 벤더들이 자신들만의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운용폭을 좁혀 놓게 된다면 어떨까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이에, 시스코는 유럽위원회가 기술 혁신과 기업 간 건강한 경쟁, 그리고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조건을 갖추도록
유럽사법재판소에게 긴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 글은 마틴 드 비어(Marthin De Beer) 시스코 영상&협업 그룹 부사장이 원문 Video to Video Communication is the Future을 통해 포스팅 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