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매니지드 서비스의 이유있는 변화 - 가상 매니지드 서비스

 

김경민, 시스코 SP(Service Provider) 엔지니어

 

매니지드 서비스!
생소한 분들도 계실텐데요.

 

사전적으로는 IT 자원 및 서비스를 외부 업체를 통해 설치에서부터 운영까지 위탁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중,소 규모의 기업이나 개인 사무실에서 월별 사용료로 전문적인 IT 자원을 제공받기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매니지드 서비스는 고객이 지사에 Customer Premises Equipment(이하 CPE)라고 불리는 서비스를 위한 장비를 두고, 이 장비에서 인터넷 회선 연결, 보안 등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여야하니, 당연히 가격은 일반 인터넷 라우터에 비해 고가이고, 각 고객사에 설치되어 있으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는 서비스를 관리, 운영하는데 여러가지 고민이되는 방식이었지요.

 

 

 

 

예를 들어, 본사 인트라넷 및 인터넷 연결만 가능하게 하는CPE 장비를 보유하고 있던 고객이 방화벽 등의 보안 관련 서비스를 추가하고자 하면, 먼저 해당 장비가 그 기능을 지원하는 지 확인하고, 지원되지 않는 장비라면 CPE 장비 자체를 교체한 후, 새로 관련 기능을 설정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 추가, 변경 시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서비스를 도입하는데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른 예로, 단순히 소프트웨어 버전 업그레이드만 하더라도, 서비스 담당기사가 CPE장비가 존재하는 모든 지사에 방문하여 개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므로, 최신 버전 업그레이드와 같은 관리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통신사업자 혹은 3rd party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가상화 기반 매니지드 서비스”가 새롭게 소개되었습니다.

 

가상화 기반 매니지드 서비스는 대부분의 부가 서비스를 통신 사업자 혹은 3rd party의 클라우드로 이동시키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CPE 장비에서는 단순한 인터넷 회선 연결 서비스만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입니다. 이전에 고민이 되었던 장비에 대한 가격 부분이나, 서비스의 관리, 운영 부분이 동시에 사라지는 획기적인 서비스 모델인 것이지요.

 

 

 

1. 가상화 매니지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되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또한 비교적 간단해집니다. 고객이 웹포탈에서 원하는 서비스의 형태를 지정합니다.
2. 클라우드 사업자가 서비스 약관을 토대로  자신의 클라우드 자원을 이용하여 해당 서비스를 준비합니다.
3. 고객이 제공된 CPE단말을 인터넷 회선에 연결하면 plug-and-play 형태로 준비된 서비스와 연결됩니다.
4. 고객이 특정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추가하고자 한다면, 고객은 웹포탈에서 해당 서비스를 추가, 삭제하기만 하면됩니다.
5. 사업자는 변경된 서비스 내용을 클라우드에 반영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는 통신 사업자 혹은 3rd party의 데이터센터에서 중앙 운영, 관리되고 있으므로, 기존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에 서비스 변경, 적용이 이루어질 수 있어서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사업자 또한 가상화 기반 매니지드 서비스를 기존 데이터센터가 아닌 클라우드 내에서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여 제공함으로써, 초기 투자비는 물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는 각 고객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라우터, 방화벽 등을 개별 장비로 미리 구매하여 환경 구성을 해 두고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클라우드에서 고객의 서비스 요청을 기반으로 탄력적으로 가상 서버에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 할당할 수 있으므로,  해당 서비스를 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물리적인 자원를 둘 다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스코는 지난해 머라키(Meraki)라는 클라우드 기반 무선 솔루션을 인수하였습니다. 이 솔루션 고객은 웹포털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장비를 택배로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만 연결되면 포털 등록시 설정한 서비스를 기준으로 자동 설정되고, 바로 인터넷 서비스, 댁내 무선 서비스는 물론 보안 서비스까지 함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하냐구요?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바로 새로운 장비가 도착하고, 문제가 있는 장비는 반납하시면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서비스가 가상 매니지드 서비스의 한 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고객은 즉각적인 응대와 빠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의 탄력성과 셀프 서비스 기반의 가상 매니지드 서비스는 신속함을 요구하는 지금 이 시대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확장될 것이며, 더 다양한 서비스들을 고객들이 쉽게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 지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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