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IT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수한 여성 IT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친화 기업을 표방하는 글로벌 IT 기업들에 질세라,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과학 및 기술 분야의 교육 증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최근 IT 여성기업인협회와 함께
양질의 여성 IT 인력 육성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죠.
시스코도 해마다 '걸즈 인 ICT 데이(Girls in ICT Day)'를 맞아
여성 IT 전문가가 장래희망인 여고생들을 초청,
시스코 여성 직원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이런 다각적인 노력에도 여성들의 이공계
기피 현상은 쉽게 가시지 않는 모양새인데요.
시스코 '최고 기술 및 전략 책임자(Chief Technology & Strategy Officer)'
패드마스리 워리어(Padmasree Warrior) 역시 이런 점을 지적하며,
최근 블로그 글을 통해 여성 IT 인재 육성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Forbes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IT 업계에서
여성의 위치, 리더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아래 내용을 통해 패드마스리 워리어가 나눈 진솔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출처: www.forbes.com
'능력'을 쉽게 포기하는 여성...?
패드마스리 워리어 시스코 CTO 겸 CSO는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협동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칭찬을 받을 때, '감사합니다'라고 말함으로써 '내가 한 일'이란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별 거 아니었어요. 우리 팀 모두가 한 일이에요'라고 말해 팀워크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자신을 낮추며 공을 다른 팀원들에게 돌리는 것은
훌륭한 리더의 자질이지만, 이런 식으로 공적을 나누는 과정에서 여성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된다고 그녀는 지적합니다.
실제로 그보다 더 뛰어난 인재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언뜻 보면 이는 시스코의 최고 기술 및 전략 책임자의 자리에 오른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57위를 차지한,
재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여성 중 한 명인 그녀에게 말이죠.
그러나 패드마스리 워리어도 항상 탄탄대로만 걸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녀 역시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해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포기할 뻔한 적이 있었다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이러한 난관이 성공을 가로막게 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험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 능력을 인정 받고
지속적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시 그녀의 이력을 살펴보면,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모토로라에서 23년간 근무한 후 2007년 시스코에 입사했습니다.
이후에 그녀는 IT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부상했지요.
또한 지난 15개월간 모두를 놀라게 한 15건의 인수를 이끌었고,
그녀의 엔지니어링 이력과 시스코에 대한 그녀만의 독특한 전략적 비전이 맞물려
지난 4월에는 존 챔버스 CEO의 후임으로 거론되기까지 했고요.
게다가 그녀는 140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SNS 상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말 그대로 소통을 잘하는
'커넥티드(connected)' 리더의 전형이지요. 뿐만 아니라 여성 IT인재를 육성하는 등
기술 분야에서 여성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점이 돋보입니다.
"여성이어서 유리한 점도 있다"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남성 지배적인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분야에서
여성으로 일할 때 "가끔은 위축되고 외롭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만 해보아도 여성 IT 인력이 극히 드물다는 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죠.
하지만 그녀는 여성이 소수라는 점은 '주목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색다른 이야기를 한' 유일한 여성으로,
또는 회의에 참석한 유일한 여자 엔지니어로 기억하는 것은 큰 축복이니까요.
'특별한 기회'를 잘 활용하라는 조언인데요. 여성이기 때문에
기억되고 주목 받기 더 쉬운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해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목소리를 더 크게 내라는 것이죠~ ^^
'관리자'가 아닌 '리더'가 되어라
한편 리더가 천직일 것 같은 워리어에게도 그 자리가 버거웠던 때가 있었답니다.
'언제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그녀는 관리자로 처음 임명되었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어제의 동료가 이제는 자신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부하직원이 된 후 가졌던
첫 회의를 잊을 수 없다고요. 당시 패드마스리 워리어가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는 동안,
팀원들은 그저 무관심한 표정을 짓더니 조금 후 회의실 밖으로 나가버렸다고 합니다.
그 때의 상황에 대해 그녀는 "그들은 내가 자신들의 상사라는 사실은 받아들였지만,
진심으로 존경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 날 저녁 우울하고 낙담한 기분으로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그녀는 부하 직원들에게 무엇을 지시하기에 앞서
그들로부터 진정한 '존경과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단순 지시와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관리자가 아니어도 사람들이 따르는 지지(followership)'를
형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재충전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데이'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그렇듯,
패드마스리 워리어도 쉴 새 없이 일만 했습니다.
그녀도 크게 기여한 바 있는 시스코 발 '초연결' 세상이
도래해 가능했겠지만, 그 결과가 늘 좋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사려 깊게 생각하기 보다는 기계적으로 반응하고
수동적으로 지시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합니다. 그 이유는 "일을 제대로
처리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디지털 디톡스 데이(Digital Detox Day)'를 보냈습니다.
몸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 해독 치료처럼 한 주간 쌓인
'디지털 노폐물'을 배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죠.
오늘까지 그녀는 이를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고 합니다 ^^
이메일을 확인하는 대신 그림을 그리거나 하이쿠(일본의 전통 단시)를
쓰는 등 취미 활동을 시작한 결과,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더 나은 리더가 되었다"고 단언합니다.
한 걸음 물러나 직면한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특히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을 때, 이를 뒤에서 멀찍이 바라보면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얻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첨단 기술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될 수 있지만,
결국 연결을 끊는 적당한 때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고 말하죠.
새로운 시도는 필수!
리더들은 흔히 조직이나 업계를 뒤흔들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패드마스리 워리어는 개인에게도 이런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그녀는 모토로라의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빠른 속도로 내부승진을 했지만,
엔지니어링 외에 다른 길은 걸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네요.
대신 자신이 가장 잘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엔지니어링'이라는 한 우물만 팠죠.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모험을 조금 더 빨리 시도해보고 내 자신을 더 많이 바꿔 보고 싶다"고 그녀는 답합니다.
지금 막 IT 업계에 들어선 여성 혹은 IT에 관심을 갖는 여학생들에게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는 조언이 되겠죠?
패드마스리 워리어와 나눈 얘기들은 비단 IT업계만이 아닌,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모든 여성, 더 넓게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겠죠.
하지만 그녀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적게 진출해 있는 IT분야의 여성 모두에게
유리천장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IT 업계의 여성 여러분,
패드마스리 워리어가 말하는 '존경과 신뢰'를 받는 리더십,
'디지털 디톡스 데이' 등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이를 직접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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