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이야기

시스코 최초의 우수 여성 엔지니어 인터뷰: 남다른 여성 개척자

ciscokr 2015. 4. 22. 15:28

 

 

 

오늘은 어제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듯, 이번 'Girls in ICT Day' 행사에서 강연을 한 바네사 술리코우스키(Vanessa Sulikowski)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만족은 없다, 새로운 길만 있을 뿐

 

딱 보기에도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는 시스코 엔지니어, 바네사 술리코우스키(Vanessa Sulikowski)는 ‘부시워킹(bush walking)’ 애호가입니다. 호주 사람들은 산간 오지 지역을 걷는 것을 부시워킹이라 부르는데요. 그녀가 부시워킹에 푹 빠져있는 이유는 “탐험할 것이 정말 많고,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죠.

 

시스코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여러 번 ‘최초’의 업적을 기록한 바네사에게 딱 맞는 취미가 아닐까 싶네요. 시드니에 기반을 둔 기술 전문가 바네사 술리코우스키는 호주 및 뉴질랜드 지역의 최초 여성 시스템 엔지니어이며, 또 해당 지역에서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문 컨설팅 능력을 갖춘 최초 컨설팅 시스템 엔지니어이기도 합니다 ^^

 

하지만 늘 새로운 경험을 찾는 그녀에게는 그것만으로 부족했나 봅니다. 몇 달 전 바네사는 다시 한 번 최초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름 아닌 시스코 최초의 여성 ‘우수 시스템 엔지니어(Distinguished System Engineer, 이하 DSE)’로 인정을 받은 것이죠. 전 세계 시스코 시스템 엔지니어의 1%만이 DSE로 인정받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한 성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감회가 남달랐을텐데 바네사는 “DSE로 인정받기까지 힘들지만 의미 있는 과정을 거쳤다. DSE라는 직책은 시스코 내에서 주요 안건을 설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며, 또 다른 도전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성 IT 전문가들을 돕는 멘토


물론 바네사도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기술 전문가로 성공한 여성이라는 타이틀에만 안주했다면 그녀의 성공은 모래성과 같았겠죠. 오늘날 바네사는 전 세계 세미나에서 끊임없이 강연을 하며 IT 업계에 진출한 여성들의 멘토를 자처하는 등 IT 산업에서 여성을 적극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네사는 “수많은 기술협의체 회의에 참여해 보았지만 내가 유일한 여성 참여자였던 경우가 매우 많았다”며 “물론 그런 상황들이 불편하지는 않다. 다만, 여성의 관점과 재능이 결여된 채 기술 논의가 이뤄진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난 다양성 이슈에 대해 매우 열정적이고, 젊은 여성들에게 수준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직업을 선택하라고 끊임없이 격려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바네사는 수많은 호주 및 글로벌 여성 IT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녀 역시 조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그녀는 최근 진행된 여성 IT 인력 실태에 대한 조사에도 크게 기여했는데요. 조사 결과를 함께 검토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사점들을 제시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네사는 FITT(Female in IT and Telecommunications) 멘토링 프로그램, 호주 컴퓨터 협회(Australian Computer Society)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여성 IT 인력들에게 적극적인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커리어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여성들이 엔지니어로 성장하는 대신 경영 또는 영업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느낀 그녀는 자신이 최전선에 있을 때, 여성 IT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능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합니다.

 

바네사가 멘토링했던 여성 중에는 조 린지(Jo Lindsay)가 있는데요. 린지는 현재 호주의 대표적인 이동통신사 ‘옵터스(Optus)’에서 고객 경험 변화 업무를 이끌고 있습니다. 바네사에 대해 린지는 “바네사는 내게 정말 큰 도움을 줬다”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조언하고 업계 리더와 주요 관계자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과거에는 자신이 없었던 일에도 지원할 용기를 얻기도 했다. 물론 도전에 성공했고, 지금 현재 프로젝트 매니저로 나의 첫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조언을 아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에 노출되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멘토만 있다면, IT 전문가를 꿈꾸는 우리나라 여학생들도 용기를 내어 어려운 일에 도전할 수 있겠죠? 

 

그래서 시스코는 이번 'Girls in ICT Day' 행사에서 그녀에게 IT 전문가가 되는 팁을 소개해 주길 부탁했답니다. 보다 많은 소녀들이 IT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요~ 그럼 그 팁을 들어보실게요.

 

1.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Find something you love doing)

2.     위험을 감수하고 기회를 잡아라 (Take risks and chances)

3.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라 (Don’t be afraid to speak up)

4.     항상 정직하라 (Always be honest)

5.     인간 관계를 중시하라 (Networking with people is important)

6.     자원하고, 자원하고, 또 자원하라 (Volunteer, volunteer and volunteer)

7.     무엇보다도, 즐겨라 (Most of all, have fun)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진정한 전문가


그렇다면 바네사는 시스코의 DSE로 인정받기까지 어떻게 자신의 IT 커리어를 발전시켜 왔을까요?

 

시스코와의 인연은 그녀가 시스코에 입사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바네사는 호주의 뉴캐슬 대학에서 정보과학 학사 학위를 받고 우등으로 졸업했습니다. 그 때도 그녀는 뉴캐슬 대학에서 ‘최초’로 정보과학 학위를 받은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었는데요.

 

졸업 후 1992년에 그녀는 시스코의 한 채널 파트너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거기서 바네사는 시스코 라우터를 설치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호주 내 시스코 최대 고객사로 이직, 네트워크 관리자로 350개의 네트워크 사이트를 관리했습니다.

 

그녀는 “시스코 파트너사와 고객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내가 더 좋은 엔지니어가 되는 튼튼한 기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고객을 이해하는 최상의 방법은 고객이 되는 것이니까 말이죠.

 

약 8년 후 바네사는 마침내 시스코에 합류하게 됩니다. 바네사는 “당시 시스코는 IP 텔레포니 전문 시스템 엔지니어를 찾고 있었다”며, “그 자리에 지원했고 그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바네사는 가장 최근 시스코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지역의 수석 협업 아키텍트(Architect, 네트워크설계자)를 역임했고, 현재 이 지역에서 협업 부문 DSE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바네사는 고객과 시스코 사업부들의 중간 역할을 하며, 시스코 솔루션이 사용자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바네사는 자신의 기민한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자문 경험 덕분에 시스템 엔지니어와 아키텍트에게 통상 기대되는 일반적인 활동과 차별되는 업무를 수행하지요. 그녀는 “새로운 시장에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관심이 많다”며, “특히 내외부에서 진행하는 멘토링을 통해 시스코 및 파트너사 엔지니어들이 시스코 솔루션의 잠재력의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도전적인 그녀가 가장 큰 전율을 느낄 때는 고객이 겪는 가장 성가신 기술 문제를 해결해줄 때라고 합니다. 인터뷰 내내 “기술을 이해하면서 쾌감을 얻고,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데 그럴 때마다 큰 기쁨을 느낀다”고 강조했습니다. 듣기만 해도 바네사가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지지 않나요?

 

일례로 몇 년 전 호주 4대 은행 중 한 곳이 시스코를 포함한 여러 IT 업체의 협업 솔루션을 비교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네사는 은행 담당자들이 시스코 협업 솔루션의 장점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여러 명과 수 차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들의 목표와 과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그런 후 다양한 성공사례와 기술 검증 과정을 통해 시스코 협업 솔루션이 은행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직접 보여줬죠. 그녀의 노력은 은행이 시스코 솔루션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머지 호주의 대형 은행 3곳도 시스코 솔루션을 도입했답니다 ^^

 

바네사의 매니저 리처드 도스워스(Richard Dodsworth)는 “그녀의 성공은 타협하지 않는 직업 윤리,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복잡한 것을 쉽게 만드는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인내심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녀의 동료 엔지니어 대런 헨우드(Darren Henwood)는 “바네사는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는 불굴의 열정을 지녔는데,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인정받도록 돕는다. 모든 업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그녀의 한결 같은 열정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된다”고 말합니다.

 

일이 너무 좋아서 5시까지 회사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하루를 새벽 4시에 시작한다는 바네사 술리코우스키의 이런 열정과 일에 대한 사랑이 오늘의 그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소녀들에게 희망을~!

 

그럼 여성 엔지니어로서의 어려움은 없었을까요?

 

이 질문에 바네사는 "어려움보다는 이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 화장실 앞 줄이 길게 늘어서서 붐비는 반면, 여자 화장실은 본인 전용일 때가 많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그건 사람들의 편견이라고 하는데요. 고객사나 파트너에게 어려운 기술을 소개하러 갈 때 사람들은 보통 남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를 한답니다. 하지만 실력으로 무장된 전문가라면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상대방도 곧 인정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남성 중심의 조직에서 일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여학생들에게는 다음과 같이 당부했답니다.

 

"임원 회의와 같이 참석자가 대부분 남자인 자리에 서게 될 때면 이렇게 마음을 다잡아 보세요 - '나는 전문가이며, 또 성공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상황에서건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믿는 것인데, 자신이 전문가라는 점을 믿으세요!"

 

 

IT 전문가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여학생 여러분도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한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고객에 대한 이해가 높은 탁월한 엔지니어,

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을 돕는 바네사와 같은 훌륭가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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