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의료 정보 공유로 더 많은 생명 살린다?
진료 시간 단축부터, 더 많은 환자를 구하기까지!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접수창구에서 번호표를 뽑아 기다립니다.
진료실을 안내 받아 다시 그 앞에서 기다립니다.
진료를 받고, 이번엔 진료비를 계산하기 위해 다시 또 대기...
이렇게 해서 병원에서 쓴 시간이 총 2시간.
그런데 그 2시간 중 정작 '진료'를 위해 쓰인 시간은.... 그리 비중이 크지 않죠.
최근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자,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s, EHR)'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사물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
이 EHR은 또 어떤 식으로 진일보하게 될까요?
시스코의 최고 미래학자 데이브 에반스(Dave Evans)는
의료 분야에서의 스마트 기기 활용이 대폭 늘어감에 따라
의료 기록을 위한 하나의 범용 디지털 포맷이 생성될 것이며,
이는 곧 의료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 기기들이 여타 업계에 가져 온 여러 가지 변화들을 목격한 바 있는데요.
의료 산업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겠지요.
물론, 현재로서는 스마트 기기가 개인의 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단계에 '진입'한 정도입니다.
일례로, 몸에 부착돼 나의 운동 상태를 체크하고 그 내용을 인터넷에 연결해
운동 이력 및 칼로리 소모 내역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주는 '피트비트(FitBit)'와 '죠본업(Jawbone UP)'처럼
사용자가 직접 사용 가능한 건강 모니터링 기기가 시판되고 있는 상태이고요.
더 나아가 환자를 찍은 엑스레이 필름을 의사의 스마트 기기로 자동 전송하는
디지털 엑스선 기계나, 스마트폰 기반 초음파 영상 시스템 등을
전 세계 의료 기관들이 도입하기 시작한 상태죠.
그리고 이렇듯 스마트 기기에서의 의료 관련 데이터 수요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의료 기록을 위한 하나의 범용 디지털 포맷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의료진들이 중요한 의료 기록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게끔
환자 및 의학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표준화된 방법이 필요해지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스마트 기기에서 더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기록에 접근하게 된다면
의료서비스가 한층 편리해지는 정도를 넘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된답니다.
실제로 웹 기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기업인 프랙티스 퓨전(Practice Fusion)의 CEO는
적절한 때에 의료 기록을 열람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매해 20만 명이 사망한다고 말하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안타까운 사례들이 대폭 줄어들게 되는 것이지요.
의료 기록을 위한 단일 범용 디지털 포맷이 등장하려면,
각 관련 업계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또 그에 따른 보안 문제도 철저히 해결해야 하고요.
사물인터넷 시대의 위력, 의료 분야에서 누릴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
이 글은 시스코 IBSG의 최고 미래학자(Chief Futurist)인 데이브 에반스(Dave Evans)가 원문 Ask The Futurist: Will the Internet of Everything Make Universal Digital Medical Records a Reality?를 통해 포스팅 한 글입니다.